사이언스로봇
 
     
   
     
     
     
     
     
     
     
뉴스&공지

너로 정했다!…아픈 아이들 대신 등교하는 로봇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실장 작성일15-12-19 17:12 조회6,040회 댓글0건

본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섬터 시에 사는 렉시 킨더(11)양은 폐동맥폐쇄증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동맥이 선천적으로 막히는 질환인데, 소녀의 폐동맥 굵기는 생후 6개월 아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중략)…
 
 

최근 킨더 양에게 새 인생이 열렸습니다. 시 당국이 원격조종 가능한 로봇을 소녀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킨더 양 대신 학교에 가는 로봇을 소녀의 친구들은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중략)…

킨더 양 어머니는 딸에게 도움이 되는 로봇을 고마워합니다. 같은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딸에게 불어넣어 줬다고 기뻐했습니다. 킨더 양과 그의 가족에게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김동환의 월드줌人] 저 대신 로봇이 학교 가요…심장질환 소녀의 인생 2막’ 기사 일부다.(클릭하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킨더 양 기사가 소개된 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미국 메릴랜드주의 페이튼 월튼(10)이 간암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사연도 13일 전했다.

두 소녀 모두 등교할 수 없지만, 원격조종 가능한 로봇 덕분에 학교 생활도, 친구와 지내는 게 수월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킨더 양의 사연을 접한 월튼 양이 편지 보내는 형식으로 그의 사연을 소개한다.

렉시 킨더 언니에게.

언니 안녕? 난 메릴랜드주에 사는 열 살 페이튼 월튼이라고 해. 그동안 풀스빌 초등학교에 다녔는데, 최근 간암 판정을 받고 뉴욕에서 화학치료를 받는 중이야. 방사선 치료는 정말 힘들었어.

지난 여름 이사하고 난 뒤, 어느날 배가 너무 아팠어. 부모님과 병원에 갔더니 간암이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라고. 예상치 못한 소식에 부모님은 놀라셨지. 간암 판정에 다니던 학교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

수술로 9cm 정도 크기의 종양을 제거했어. 긴 머리를 싹둑 자른 내가 너무 낯설어. 지금도 모자 쓴 채 거울을 보면 예전의 내 머리가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

그런 내게 한 줄기 빛이 드리웠어. 삼촌께서 온라인 모금운동 홈페이지에 사연을 공개했는데, 많은 분들이 돈을 모아주셔서 원격조종이 가능한 로봇을 살 수 있었어. 3000달러(약 354만원)를 목표로 했는데, 따뜻한 네티즌 덕분에 약 2만달러(약 2360만원)가 모였어.



로봇은 단순한 형태야. 위에는 아이패드, 아래는 바퀴가 달렸는데, 집에서도 조종할 수 있어.

처음에 로봇을 본 친구들이 모두 놀랐다고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 다행히도 친구들은 로봇을 또 다른 나로 받아들였어. 블루투스, 와이파이 덕분에 집에서 또 다른 아이패드로 친구들과 대화도 나누지. 로봇을 친구처럼 대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런 나를 인정하고 도와주는 아이들에게 항상 고마워.



교장선생님께서는 “복도에 돌아다니는 로봇을 볼 때마다 페이튼으로 생각한다”고 말씀하셔. 내가 거기에 있고, 친구들과 함께 있고, 학교생활에 잘 참여한다고 생각하셔. 로봇을 학생 중 한 명으로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정말 따뜻해.

로봇이 고통으로 가득한 내 인생에 빛이 된다고 엄마는 고마워하셔. 스스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걱정투성이였던 생활을 확 바꿔놓았다고 말씀하시지.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은 외로웠던 지난날을 잊게 해준다고 그러셨어.

삼촌도 치료를 잘 견디는 나를 칭찬해주셨어. 언니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 비록 우리가 학교에 가지는 못하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보통 학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을 가졌으면 좋겠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