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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의료용 로봇… "이젠 암수술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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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1-05 16:41 조회5,6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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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발달로 의료용 로봇의 성능이 갈수록 좋아져 이제는 로봇을 이용해 암 수술까지 하는 시대가 됐다. 2005년 로봇수술기를 처음 도입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원장 윤도흠)의 로봇수술센터는 현재 수술용 로봇 5대와 훈련용 로봇 3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암 수술에도 성공하는 등 한국 의료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와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이 72세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이용한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4개의 로봇 팔로 전립선암 제거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이용해 암 수술을 진행한 환자는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72세의 남성이다. 수술 집도는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가 맡았다. 수술에 투입한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는 기존 모델인 ‘다빈치 Si’와 비교해 기능 측면에서 많은 부분이 향상됐다.

 
 
무엇보다 로봇수술기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준비 과정을 뜻하는 ‘도킹’이 간소해졌다. 또 초고화질의 3차원(3D)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의료진이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로봇수술기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는 아무래도 사람의 팔에 해당하는 부위일 수밖에 없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다빈치 Xi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로봇 팔이 수술 중 복강 내 어느 곳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4개의 로봇 팔은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길이가 길어짐과 동시에 두께는 얇아졌다. 로봇 팔 어디에도 자유롭게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어 집도의는 수술 도중 로봇 위치를 조정하지 않고도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로봇수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비뇨기과 최영득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신체의 절개 등 침습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 전립선암은 물론 유방암 재건술, 이비인후과의 두경부 수술, 복강 안의 넓은 지역인 대장암, 폐암, 부인암, 신장암, 방광암 등으로 로봇 활용 수술 분야를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팔 근육에 이상이 생긴 환자(오른쪽)가 로봇 재활치료기를 장착한 채 가상의 3차원(3D) 화면을 보며 의료진의 지도에 따라 운동치료를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마비된 팔 근육 재활치료도 가능

로봇의 활용 범위는 수술에 그치지 않고 재활치료 등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어깨, 팔꿈치, 손목 등 기능장애 환자를 위한 로봇 재활치료기를 최근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앞서 로봇 보행치료기와 가상현실 시스템도 도입한 바 있다.

로봇 재활치료기는 뇌졸중과 뇌 손상, 척추 손상 등으로 어깨 관절과 팔꿈치, 손목 등 근육이 마비된 환자들이 대상이다. 환자들은 로봇 팔을 장착한 뒤 가상의 3D 화면을 보며 운동치료를 받는다.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팔과 어깨 운동을 자연스럽게 따라 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능동적인 치료 참여는 물론 점차 향상되는 자신의 신체 기능 상태를 직접 확인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환자별 상태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운동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치료 효과를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입장에선 로봇 재활치료기 같은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뇌졸중, 척추 손상 등에 따른 팔 근육마비로 재활이 다급해진 환자들을 위한 후원금에 힘입어 장비를 도입할 수 있었다.

세브란스 재활병원 신지철 원장은 “뇌졸중이나 뇌 손상, 척추 손상 등으로 재활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맞춤형 첨단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첨단 재활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진료 프로그램 개발과 치료기 도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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