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봇올림피아드 휩쓴 '구미전자고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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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4-11-17 12:49 조회6,986회 댓글0건본문
지역 마이스터고교인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이 세계인을 놀라게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6~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6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 한국대표로 출전한 국립구미전자공고 학생 8명이 전원 입상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자 세계 각국의 출전 선수와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학년 엄용식`오종석 팀은 로봇을 등장시켜 주어진 주제에 맞는 동영상을 만드는 '로봇 인 무비' 종목에 출전해 당당히 금상(1위)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주제는 '가족행사에 도움을 주는 로봇'이었고, 금상 수상팀은 '한국 고유의 명절에 성묘가는 가족들을 따라가 벌초를 도와주고, 갖가지 위험요소로부터 가족들을 지켜주는 로봇'을 주제로 동영상을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국내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2학년 최현욱`정광호 팀과 3학년 최성환 군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아울러 '지구 온난화'라는 주제에 맞는 로봇을 제작하는 '창작로봇 분야'에 출전한 2학년 김도현`방기승`황동천 팀은 '사막에서 물을 찾아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으로 은상(2위)을 거머쥐며 출전선수 전원이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국제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은 지난 8월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된 후 휴일도 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제 로봇으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을 연마해 왔다. 국립 구미전자공고 동아리실은 뜨거운 열정으로 제자를 지도하는 이동희`조성은 교사와 로봇에 푹 빠진 학생들의 열기로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주제를 정해 무대를 연출하고 조명을 설정한 후 준비한 시나리오를 보면서 로봇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학생들이 감독이 돼 영화를 제작하느라 밤샘 촬영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른 방에서는 미래의 농업기술과 무공해 생활환경 구축 등의 대회 주제에 따라 창의적인 로봇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로봇 동작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출전 학생들은 제작 결과를 영어로 발표하고, 심사위원 질문에도 영어로 답변했다. 이런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돼 외국어고 학생들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은 기술력과 창의력, 그리고 로봇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승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매년 각 국을 돌며 열리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미국`일본 등 세계적 로봇 강국 20여 개국의 국가대표 50여 개팀이 참가하는 권위있는 대회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로봇 영재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며, 대회 입상 학생들의 기량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금상을 받은 엄용식 군은 "한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지만 국제대회에서 1등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매일 새벽까지 아이디어를 내고 협동해 시나리오와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을 함께해 주신 선생님들의 지도가 가장 큰 힘이 됐다"며 "남은 학교 생활동안 우리 기술이 후배들에게 전수되도록 노력하고, 취업 후엔 새로운 기술 분야를 개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돈호 교장은 "앞으로 자기만의 특유의 기술을 가진 인재가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번에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바로 기술로 성공하는 미래형 인재"라며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장래 기술인으로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구미 정창구 기자 jungcg@msne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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