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인공관절 수술, 3차원 CT 사용해 오차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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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3-17 12:43 조회6,877회 댓글0건본문
은퇴한 축구 선수인 이모(71)씨는 10년 전부터 무릎 통증으로 고생했다. 병원을 찾았더니, 젊은 나이에 과도하게 관절을 사용한 탓에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져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 씨는 수술을 하면 축구를 즐기지 못할까 고민돼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 못했다. 고민 끝에 정교한 로봇으로 인공관절 수술로 후유증이 적다는 이춘택병원을 찾았다. 이 씨는 상담 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말에 이춘택병원에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씨는 "무릎이 아파서 좋아하는 운동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는 축구를 실컷 할 수 있어 삶이 즐겁다"고 말했다.
◇수술 전 가상 수술해 실수 없어
말기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 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도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이춘택병원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만 건이 넘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 이춘택병원 이춘택 병원장은 "이는 세계 최다(最多) 건수이며,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는 98% 이상이다"고 말했다.
만족도 높은 수술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술의 정교함 때문이다. 인공관절이 들어가는 부분이 헐겁거나 너무 꽉 낄 경우, 관절 통증이 생기거나 인공관절이 빠지는 탈구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이러한 오차를 확 줄였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전, 의료진은 '가상 수술'을 한다. 3차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사용해 환자의 관절 부위를 촬영하고 컴퓨터에 입력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가상으로 수술을 해 본다.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환자의 피부는 얼마나 잘라야 하는지, 뼈를 어느 각도로 얼마나 깎아야 하는지 등 수술 계획에 대한 정교한 데이터가 나오고 이는 로봇으로 전송된다. 사람의 손으로 ㎜단위까지 정밀하게 뼈를 깎기란 매우 어렵지만, 로봇은 미리 받은 데이터대로 뼈를 깎기 때문에 실수가 없다.
◇수술 시간 절반 가량 줄여 회복 기간 단축
손으로 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6~7일이 지나야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이춘택병원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당일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수술 방법을 계속 업그레이드시켜 수술 시간을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피부도 8㎝정도로 작게 절개한다. 이춘택 병원장은 "뼈 위치를 로봇에게 알려주는 과정을 간소화하고, 로봇이 뼈 표면을 깎는 속도를 높여 수술 시간을 90분에서 50분으로 단축시켰다"며 "시간이 줄어드니 출혈량이나 감염률도 줄어들고, 환자의 회복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재활 기간도 짧다. 이춘택병원에서는 로봇 수술 당일에 재활 치료를 시작해서, 1주일 가량 입원하는 동안 재활 치료를 끝낸다. 입원이 끝나도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을 따로 방문하지 않는다. 3~12개월마다 한 번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는 정도다.
또한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양쪽을 모두 수술해야 할 때 한쪽을 먼저 수술한 뒤, 회복 기간을 가지고 다른 쪽을 다시 수술을 해야 했다. 반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도가 높고 회복이 빨라 양쪽 무릎도 동시에 수술할 수 있다.
◇수술은 3%만… 환자 안전에도 신경
이춘택병원은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수술을 권한다. 2014년 기준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3% 정도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은 비수술 특화 진료클리닉인 '비수술적 신경치료센터'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환자 편의를 위해 '전담간호사 제도'도 운영한다. 환자가 병원을 처음 방문한 순간부터 퇴원할 때까지 전담간호사가 어려운 전문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거나, 퇴원 후 집에서 수술 부위를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 상세하게 교육을 해준다.
이춘택병원은 지난 2013년 10월,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인정받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인증 의료기관 마크를 획득했다. 올해 1월에는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 인증을 통과해 관절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이춘택 병원장은 "최우선 과제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 질(質) 향상이다"라며 "가고 싶은 병원, 치료 받고 싶은 병원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정교하고 수술 시간이 짧아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이춘택병원 이춘택 대표원장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말기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 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도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이춘택병원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만 건이 넘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 이춘택병원 이춘택 병원장은 "이는 세계 최다(最多) 건수이며,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는 98% 이상이다"고 말했다.
만족도 높은 수술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술의 정교함 때문이다. 인공관절이 들어가는 부분이 헐겁거나 너무 꽉 낄 경우, 관절 통증이 생기거나 인공관절이 빠지는 탈구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이러한 오차를 확 줄였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전, 의료진은 '가상 수술'을 한다. 3차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사용해 환자의 관절 부위를 촬영하고 컴퓨터에 입력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가상으로 수술을 해 본다.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환자의 피부는 얼마나 잘라야 하는지, 뼈를 어느 각도로 얼마나 깎아야 하는지 등 수술 계획에 대한 정교한 데이터가 나오고 이는 로봇으로 전송된다. 사람의 손으로 ㎜단위까지 정밀하게 뼈를 깎기란 매우 어렵지만, 로봇은 미리 받은 데이터대로 뼈를 깎기 때문에 실수가 없다.
◇수술 시간 절반 가량 줄여 회복 기간 단축
손으로 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6~7일이 지나야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이춘택병원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당일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수술 방법을 계속 업그레이드시켜 수술 시간을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피부도 8㎝정도로 작게 절개한다. 이춘택 병원장은 "뼈 위치를 로봇에게 알려주는 과정을 간소화하고, 로봇이 뼈 표면을 깎는 속도를 높여 수술 시간을 90분에서 50분으로 단축시켰다"며 "시간이 줄어드니 출혈량이나 감염률도 줄어들고, 환자의 회복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재활 기간도 짧다. 이춘택병원에서는 로봇 수술 당일에 재활 치료를 시작해서, 1주일 가량 입원하는 동안 재활 치료를 끝낸다. 입원이 끝나도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을 따로 방문하지 않는다. 3~12개월마다 한 번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는 정도다.
또한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양쪽을 모두 수술해야 할 때 한쪽을 먼저 수술한 뒤, 회복 기간을 가지고 다른 쪽을 다시 수술을 해야 했다. 반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도가 높고 회복이 빨라 양쪽 무릎도 동시에 수술할 수 있다.
◇수술은 3%만… 환자 안전에도 신경
이춘택병원은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수술을 권한다. 2014년 기준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3% 정도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은 비수술 특화 진료클리닉인 '비수술적 신경치료센터'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환자 편의를 위해 '전담간호사 제도'도 운영한다. 환자가 병원을 처음 방문한 순간부터 퇴원할 때까지 전담간호사가 어려운 전문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거나, 퇴원 후 집에서 수술 부위를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 상세하게 교육을 해준다.
이춘택병원은 지난 2013년 10월,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인정받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인증 의료기관 마크를 획득했다. 올해 1월에는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 인증을 통과해 관절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이춘택 병원장은 "최우선 과제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 질(質) 향상이다"라며 "가고 싶은 병원, 치료 받고 싶은 병원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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