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6천m 심해 탐색 국산 로봇…게 닮은 '크랩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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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6-02 11:00 조회6,042회 댓글0건본문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수심 6천㎡ 아래 심해에서 다리 여러 개로 해저를 누비며 과학조사를 할 로봇이 개발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수심 6천m까지 내려가는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크랩스터 'CR6000' 하드웨어 제작을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실제 해역에서의 수중 실험은 이르면 내년 가을에 한다.
크랩스터는 해저에서 걸어 다니거나 헤엄치면서 탐색과 로봇팔 작업을 할 수 있는 다관절 로봇이다. 게나 가재처럼 다리 여러 개로 이동한다.
2010년 개발에 들어가 2012년 수심 최대 200m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는 크랩스터 'CR200' 하드웨어 제작을 마쳤고, 이듬해 수중 실험에 성공했다.
크랩스터는 다리 6개로 초당 0.25m 속도로 이동하며 해저를 탐사할 수 있다.
혼탁한 물속에서 반경 100m 이내 물체를 탐지하고, 초음파 카메라로 전방 15m 이내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크랩스터의 주요 임무는 해양과학 조사와 해저 구조물· 침몰선박 조사다.
실제로 CR200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현장에도 한 달간 투입돼 침몰한 선체를 초음파 영상으로 촬영해 제공하는 등 지원 활동을 했다.
또 올해 4∼5월에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 로봇팔을 이용한 도자기 집어울리기, 주변 탐사 등 문화재 탐사 발굴 시험을 했다.
해저 6천m에서 작업 가능한 CR6000이 개발되면 수심 최대 3천m인 동해로 크랩스터의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
전봉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수중로봇연구실장은 "불규칙하고 험한 해저를 근접 이동하면서 정밀 조사와 관측 작업을 하는 크랩스터가 바닷속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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