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最强 재난로봇 대회, 결선팀 33%가 한국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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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6-05 11:31 조회7,192회 댓글0건본문
'지진으로 무너진 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 치명적인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 내부의 주요 밸브를 닫아야 하지만 아무도 다가갈 수 없다. 이때 발전소로 향하는 자동차 한 대가 있다. 탑승자는 사람이 아닌 로봇. 로봇은 문을 막고 있는 콘크리트 더미를 치운 뒤 계단을 오르고 밸브를 잠그는 일까지 척척 해낸다.'
영화에서처럼 로봇이 재난 현장에 투입돼 힘든 일을 척척 해결하는 장면이 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로 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DARPA 로봇공학 챌린지(DRC)' 결선 대회가 그 무대다. 이 대회에는 한국·미국·일본·독일 등 각국에서 24개팀이 참여, '최고의 재난 수습 로봇' 타이틀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우승팀에는 200만달러(약 22억원)가 돌아간다.
◇재난 현장 누비는 로봇 일꾼
올해 처음 결선이 열리는 이 대회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일본 정부는 방사능이 새어 나오는 원전을 수습하기는커녕 내부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위험한 원전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에서 긴급 지원한 로봇도 현장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사용하지 못했다.
DARPA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사람을 대신할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로봇 경연 대회를 기획했다. 2013년과 2014년 예선을 치른 끝에 이번 결선에 오른 24개팀이 결정됐다.
대회에 참가한 로봇들은 ▲차량 운전 ▲차량 탈출 ▲문 열고 들어가기 ▲밸브 닫기 ▲벽에 구멍 뚫기 ▲울퉁불퉁한 길 지나기(또는 장애물 치우기) ▲계단 오르기 등 8가지 과제(미션)를 수행해야 한다. 실제 후쿠시마 원전에 들어가는 상황을 순서대로 가정해 만들어진 과제들이다.
로봇은 와이파이(무선랜) 통신망을 통해 각 팀 프로그래머의 지시를 받는다. 일단 대회장에 들어가면 로봇은 프로그래머의 원격조종만으로 움직여야 한다. 사람은 절대 로봇에 손을 댈 수 없다. 이 때문에 각 로봇에는 무선 연결이 끊어지더라도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과제를 이어갈 수 있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60분 안에 8개 과제를 가장 빠르게 완수하는 로봇에 우승이 돌아간다.
◇한국의 로봇 기술 과시할 기회
이번 대회는 한국의 로봇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 대표로는 로봇 기업 로보티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 3개팀이 참여한다. 게다가 미국과 독일 등의 5개팀도 한국산 로봇을 사용한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DARPA는 로봇의 본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독자 개발하는 방식과 다른 팀에서 개발한 본체에 소프트웨어만 자체 개발해 탑재하는 방식 모두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미국 UCLA, 독일 다름슈타트공대, 독일 본대, 버지니아공대 등 5개팀은 로보티즈가 만든 로봇 '똘망'에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대회에 나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팀은 KAIST의 '휴보'를 사용한다.
한국 로봇을 쓰는 팀은 총 8개팀으로 결선 진출 팀의 3분의 1이나 된다. 이는 DARPA가 참가팀들에 공식 지원하는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이용하는 참가팀(7개팀)보다도 많다. 한국산 로봇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 군수업체 록히드마틴,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등 세계 최고의 연구 기관들의 로봇과 우승을 놓고 겨룰 전망이다. 특히 로보티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유범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 연구원은 "한국의 로봇 제작 능력은 미국·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만 보완된다면 로봇 최강국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중에 열리는 로봇 엑스포(EXPO)에서도 한인 과학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김상배 교수는 이 행사에서 달리면서 눈앞에 나타난 장애물을 인식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동물형 로봇 '치타(cheetah)'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에서처럼 로봇이 재난 현장에 투입돼 힘든 일을 척척 해결하는 장면이 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로 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DARPA 로봇공학 챌린지(DRC)' 결선 대회가 그 무대다. 이 대회에는 한국·미국·일본·독일 등 각국에서 24개팀이 참여, '최고의 재난 수습 로봇' 타이틀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우승팀에는 200만달러(약 22억원)가 돌아간다.
◇재난 현장 누비는 로봇 일꾼
올해 처음 결선이 열리는 이 대회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일본 정부는 방사능이 새어 나오는 원전을 수습하기는커녕 내부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위험한 원전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에서 긴급 지원한 로봇도 현장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사용하지 못했다.
DARPA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사람을 대신할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로봇 경연 대회를 기획했다. 2013년과 2014년 예선을 치른 끝에 이번 결선에 오른 24개팀이 결정됐다.
대회에 참가한 로봇들은 ▲차량 운전 ▲차량 탈출 ▲문 열고 들어가기 ▲밸브 닫기 ▲벽에 구멍 뚫기 ▲울퉁불퉁한 길 지나기(또는 장애물 치우기) ▲계단 오르기 등 8가지 과제(미션)를 수행해야 한다. 실제 후쿠시마 원전에 들어가는 상황을 순서대로 가정해 만들어진 과제들이다.
로봇은 와이파이(무선랜) 통신망을 통해 각 팀 프로그래머의 지시를 받는다. 일단 대회장에 들어가면 로봇은 프로그래머의 원격조종만으로 움직여야 한다. 사람은 절대 로봇에 손을 댈 수 없다. 이 때문에 각 로봇에는 무선 연결이 끊어지더라도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과제를 이어갈 수 있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60분 안에 8개 과제를 가장 빠르게 완수하는 로봇에 우승이 돌아간다.
◇한국의 로봇 기술 과시할 기회
이번 대회는 한국의 로봇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 대표로는 로봇 기업 로보티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 3개팀이 참여한다. 게다가 미국과 독일 등의 5개팀도 한국산 로봇을 사용한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DARPA는 로봇의 본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독자 개발하는 방식과 다른 팀에서 개발한 본체에 소프트웨어만 자체 개발해 탑재하는 방식 모두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미국 UCLA, 독일 다름슈타트공대, 독일 본대, 버지니아공대 등 5개팀은 로보티즈가 만든 로봇 '똘망'에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대회에 나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팀은 KAIST의 '휴보'를 사용한다.
한국 로봇을 쓰는 팀은 총 8개팀으로 결선 진출 팀의 3분의 1이나 된다. 이는 DARPA가 참가팀들에 공식 지원하는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이용하는 참가팀(7개팀)보다도 많다. 한국산 로봇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 군수업체 록히드마틴,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등 세계 최고의 연구 기관들의 로봇과 우승을 놓고 겨룰 전망이다. 특히 로보티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유범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 연구원은 "한국의 로봇 제작 능력은 미국·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만 보완된다면 로봇 최강국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중에 열리는 로봇 엑스포(EXPO)에서도 한인 과학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김상배 교수는 이 행사에서 달리면서 눈앞에 나타난 장애물을 인식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동물형 로봇 '치타(cheetah)'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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