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느끼는 로봇 등장…경험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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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8-18 11:19 조회6,774회 댓글0건본문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영국, 러시아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2010년부터 로봇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때문에 분명 로봇은 머지않아 스마트폰과 같은 기술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한재권 로보티즈 수석연구원은 “로봇이 스마트폰처럼 우리의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면 우리에게 줄 편리함과 안락함은 상상 이상이다. 더구나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절벽에 다다르는 2017년이 되면 로봇은 생존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로봇에게는 ‘감정’이 있어 인류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봇은 사람의 표정과 음성패턴을 인식해 사람의 심리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 사람이 슬퍼하면 위로의 말을 건넬 수도 있고 기쁠 때 같이 흥분된 표현과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로봇의 감정은 분명 인간의 감정과는 적용방식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같다.
우리나라 로봇기업 중 올해 처음 유일하게 ‘세계 50대 로봇기업’으로 선정된 (주)퓨처로봇의 신현미 이사는 “서비스 로봇은 소울웨어 제품이기 때문에 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줄 수 있다. 기존의 기술은 디지털 기술이기 때문에 사람을 직접 만나 그런 것들을 해결해줄 수 없는데 로보틱스 기술은 아날로그 기술이다. 즉 사람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사람의 상처받은 마음과 두려운 감정을 로봇이 돌봐 주거나 로봇을 통해서 회복되게 할 수 있어 소울웨어 제품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소울이 있는 로봇을 생산하게 되면서 로봇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상 과학 소설이나 SF 영화 등을 통해 한껏 높아진, 일반 대중의 로봇에 대한 기대 수준을 현실의 기술이 따라잡기는 아직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각국 정부, 기업들의 연구, 개발 노력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인 1로봇의 Pax Robotica 시대가 현실화되는 로봇 빅뱅 시대가 임박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산업구조 변화에 대한 영향
머지않은 미래에 본격화될 서비스 로봇의 확산은, 산업용 로봇보다 훨씬 광범위한 분야에서, 더욱 다양하고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우리에게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 라인 등 산업 현장에 국한되었던 로봇의 활동 영역이 가정, 여가 활동, 취미 생활 등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로봇과 관련된 법, 제도의 변화를 유발할 것이고, 경제 구조의 변화까지도 초래할 것이다.
서비스 로봇의 확산은,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물론 로봇의 활동 영역 확대는 안전성, 신뢰성 등과 관련된 법, 제도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나 드론의 택배 서비스 등을 둘러싸고 안전성 및 신뢰성이나 유사 시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관련 법규와 제도의 개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서비스 로봇의 확산은 로봇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유발하면서 경제 전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로봇의 확산은 긍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몰고 올 우려가 있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핵심적인 사회 이슈 중 하나인 고용에 미칠 영향이다.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기 시작하면 당연히 일자리 축소 압력이 커질 것이다. 오늘날 제조 라인의 단순 작업 공정을 로봇이 도맡고 있듯이, 서비스업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로봇 확산은 사람들 간의 빈부 격차나 계층 간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론 반론도 있다. 일부 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더라도 연구, 개발과 제조, 사후 지원 등 로봇 관련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로봇의 확산이 편의성 증대나 고용 구조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기업 간의 경쟁구도도 변화시킬 것이다. 나아가서는 로봇 산업의 발전도가 국가의 경제 구조와 국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개발된 보다 정밀해진 센서 기능과 더욱 향상된 인공 지능, 훨씬 다양해진 동작 기능들이 역으로 산업용 로봇의 수준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신흥국으로 이전했던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들이 다시 로봇이 발달한 선진국으로 재이전할 가능성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자리 축소 등
부작용 몰고 올 우려도
요즘 보다 근본적으로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를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형상으로나 기능상으로 인간과 흡사한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도 인식될 수 있어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를테면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협동과 조화라는 건강한 관계로 발전시킬 때, 인간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로만 알려진 체스 게임에 대한 또 다른 연구 결과는 흥미로운 점을 시사해 준다. 인간과 로봇이 한 팀을 이뤘을 때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즉,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를 대체와 경쟁이란 적대적 관계가 아닌, 동일한 목표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이 실현되려면 아직 좀 먼 미래일 수도 있지만, 이미 그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은 로봇이 활약하는 세상에 대한 대비에 너무 늦지 않아야 할 것이다.
최근엔 스티븐 호킹 박사와 일론 머스크 등 저명인사 천여 명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로봇 무기’, 이른바 ‘킬러 로봇’ 개발을 규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킬러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전투에 나설 핵심 장비로 부상하면서 인공지능 로봇 기술이 악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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